나의 이야기 192

병원에 다녀 오면서

지난 달 21일에 아주정형외과에서 어깨 아픈 데 맞은 주사는 23일 두타산 등산을 하면서 오른 손으로 스틱을 짚어서 그런지 별 차도가 없었다. 요즘 자전거를 타면서 팔굽혀펴기 횟수를 줄여서 정석으로 다시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어깨 쪽에 무리가 되나 아픈 증상이 좀 심해진 것 같다. 5년 전에는 아픈 걸 괜찮아지려니 하고 놔두었다가 왼쪽 어깨를 수술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처럼 될까 싶어 오늘도 주사를 맞으러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목원대 앞으로 해서 도솔터널을 지나 쭉 내려가면 병원이다.  실 거리는 멀지 않다. 터널로 가는 언덕만 오르면 힘들 게없다.  병원엔 사람이 별로 없어 접수하고 곧 진료실에서 주사를 맞았다. 지난 번에는 X-ray 촬영 때문에 14,000원 오늘은 4,000원.  기분 탓인가 팔을..

나의 이야기 2024.11.09

돈암서원 코스모스

지난 주에 본 돈암서원 코스모스는 비바람에 이리저리 쓰러져있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서원 앞을 빼고는 모두 쓰러졌고 꽃들은 아직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은 어떨지 궁금해서 들려봤다.코스모스는 쓰러진 자세대로 하늘을 향해 꽃들을 정돈하고 있었다. 키 큰 코스모스에서 난장이 코스모스로 변신한 것 같았다. 비바람에 쓰러져 맨땅이 드러났던 곳에도 꽃들이 빼곡하게 채우고 이슬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화사하게 춤추며 반겨 준다. 맞아... 이게 세상이지.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 거지. 쓰러져 볼품없어도 꿋꿋하게 꽃대를 밀어 올려 너나 없이 꽃을 피우니 이렇게 아름다운 거 아니냐! 코스모스는 한 송이만 있어도 예쁜데 이렇게 밭을 꽉 채우니 어떻게 아름답지 않겠냐고... 게다가 이름마저 코스모스(영어사전..

나의 이야기 2024.11.01

요즘 어느 스님에 대한 말들이...

어느 스님이 남산이 보이는 집을 가지고 있다고, 미국의 어딘가에 고급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세간의 도마에 올라있다. 스님은 출세간인데 세간의 도마에 오르는게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출세간의 일을 세간에서 이러저러하게 말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 스님은 모든 활동을 접고 수행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스님이 집을 가지고 있는 게 죄 될일인가. 얼핏 듣기로는 그 스님이 낸 책으로 인해 돈을 모았다는 거 같던데... 성철스님은 "가난을 배워라, 道를 배우는 사람은 먼저 안팎으로 가난한 것부터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대개의 사람들은 불교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스님들의 덕목인 것처럼 각인이 되어 있다. 스님들은 전부 가난해야 하고 무..

나의 이야기 202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