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364

10월 19일

10월 19일 깨달음을 구한다는 것은 하나의 환상에 불과하다. 도는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찾는 가자 바로 찾는 것이기에. 서울에서 서울을 찾듯, 부처가 부처를 찾고 있다. 발심 수행자는 다만 시절인연을 기다릴 뿐, 할 것은 없다... 깨달음을 구한다고 하지만, 구도자라는 것은 하나의 환상에 불과하다. 도(道)는 구한다고 구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도는 찾으면 없고, 찾지 않으면 온 천지에 가득하다. 지금 있는 이대로가 바로 참된 진리인대, 지금 이것을 놔두고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니 찾아질 수가 없다. 찾는 자가 바로 찾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도착해 있다. 그러니 그곳으로 가는 방법이나 수행은 필요치 않다. 그저 간절한 목마름과 애정, 발심만이 이미 있던 진리를 확인하게 해준다. ..

10월 18일

10월 18일 나와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건지리라는 발심, 번뇌 망상으로 인해 고통이 생겨난다는 자각, 선에 참여하여 바른 법문을 꾸준히 듣는 정진, 언하변오(言下便悟), 법문 듣다 몰록 깨달아 불도 성취, 이것이 구도자의 사홍서원 !!! 법회 끝에는 꼭 사홍서원으로 마무리를 한다. 사홍서원이야말로 모든 수행자가 가야 할 공부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잘 드러내 준다. 네 가지 드넓은 서원을 발하라. 첫 번째,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나와 일체 중생의 모든 고통을 다 없애 주어 깨달음에 이르게 하리라는 서원이다. 두 번째, '번뇌를 다 끊으로리다' 모든 중생의 고통은 번뇌, 분별심, 망상에서나왔다. 번뇌가 놓여질 때 깨달음은 드러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번뇌를 끊을 수 있을까? 번뇌와 싸워 이길 수는 없다..

10월 17일

10월 17일 바로 지금 이대로 우리는 누구나 부처다. 불법은 부처가 '되는' 공부가 아니라 부처로 '사는' 공부다. 부처로 산다는 것은 매 순간을 받아들여 존재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추구를 끝내고, 이미 있던 아름다움에 젖어 드는 것이다... 먼 훗날 부처가 되리라 마음먹는 것은 지금과 미래를 둘로 나무고, 중생과 부처를 둘로 나누는 분별법이지 참된 무분별의 중도가 아니다. 언젠가 부처가 될 수는 없다. 지금 이렇게 부처로 있기 때문이다. 부처는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미 있는 것을 다만 드러내는 것이다. 참된 공부는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매 순간 부처로 사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의 자연스러운 부처의 삶을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 좋으니 나쁘니 하며 분별하지 않을 수 있다면 ..

10월 16일

10월 16일 괴롭다고? 당신은 그 괴로움보다 더 큰 존재다. 이겨 내지 못할 괴로움은 나타나지 않는다. 본래 괴로운 상황은 없다. 괴롭다는 생각이 있을 뿐. 그렇다 ! 괴로움의 출처는 바로 그대 자신이다... 사실 괴로운 상황은 없다. 괴롭다는 나의 생각과 감정이 있을 뿐. 중립적인 하나의 현실 상황에 대해 내 스스로 괴롭다고 해석한 덧칠일 뿐이다. 죽음은 괴로운 것일까? 시한부 인생을 사는 많은 이들은 처음에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부정하고 , 거부하고, 우울해 하지만 결국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오히려 죽음을 깊은 평화 속에서 받아들인다. 심지어 죽음을 축복, 선물이라고까지 말한다. 이처럼 죽음이라는 고통조차 의식은 달리 해석한다. 괴로움이란 내 밖에 존재하는 실체적인 상황이 아니라 내가 그 ..

10월 15일

10월 15일 깨달음은 영적 슈퍼맨이 되는 것이 아니다. 도인만의 VIP 멤버쉽이나 우대 서비스는 없다. 당신은 지금 이대로 완전한 부처다. 이 평범함이 전부다. 당신은 다만 확인 못한 붓다일 뿐... 우리는 보통 깨달음을 지금과는 다른, 영적으로 위대한 슈퍼맨이 되는 것으로 여긴다. 심지어 깨달은 자만의 특별한 분위기나 외형적 모습, 행동거지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없다. 쿤달리니가 차크라를 따라 상승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수한 마장과 싸워 이겨야만 달성되는 것도 아니다. 특별한 깨달음의 상태가 따로 있다면, 둘로 나누는 분별심일 뿐이다. 둘로 나누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깨달음이란 그저 지금 이대로의 '있음'이다. 지금 이대로의 이 평범한 것이야말로 당신이 이미 부처임을 드러..

10월 14일

10월 14일 괴로움과 외로움이야말로 내면을 성장시키는 두가지 이로움이다. 아플 때 아파해 주고, 외로울 때 외로워해 줄 때 거기에서 도망치지 않을 때, 큰 이로움이 있다. 고통과 고독 속에 깨달음과 성장이라는 빛나는 반전이 있다... 우리 삶에는 때때로 외로움과 괴로움이 엄습해온다. 우리를 깨어나게 하는 삶의 원대한 프로젝트가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 삶은 우리를 일깨워주기 위해 이로운 시나리오들을 배치해 두고 있다. 그것을 나는 두 가지 이로운 점이라는 뜻으로 이로움이라고 부르곤 한다. '외로움'과 '괴로움'이 바로 그것이다. 이 이로움을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일 때 우리 삶은 더욱 성숙해지고 진실을 깨달아 가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습관적으로 외로움을 외면하고, 괴로움을 거부해왔다. 바로 그 ..

10월 13일

10월 13일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받아들이라. 절대 오면 안 되는 것, 절대 가면 안 되는 것은 없다. 오면 와서 좋고, 가면 가서 좋다. 삶은 언제나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삶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어느 한쪽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다. 한쪽을 고집하면 고집한 만큼 그대로 되지 않을 때 괴로움이 생기게 마련이다. 지금 이 사람 아니면 절대 안 된다거나, 이 계획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집착이다. 그것이 아니어도 삶은 이어진다. 그만큼 진리는 유연하고 활짝 열려 있다. 이러면 이래서 좋고 저러면 저래서 좋은 '날마다 좋은 날'을 살 것인지, 이래도 괴롭고 저래도 괴로운 답답한 세상을 살 것인지, 그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왜 그럴까? 절대적으로 ..

10월 12일

10월 12일 어떤 역경이 오더라도 저항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어떤 순경이 오더라도 붙잡거나 집착하지 말고 흘러가게 내버려두라... 우리는 싫어하는 것으로부터 빨리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사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잠시 그것과 있어 주는 것이다. 지금은 그 괴로운 일들 속에서 벗어나야 할 시간이 아니라, 잠시 그 역경과 함께해야 하는 시간인 것이다. 왜 그럴까? 단순하다. 지금 내가 그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금 내게 왔기 때문이다. 삶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들을 우리에게 보내 준다. 언제나 '지금 여기'만이 유일한 삶의 목적지다. 진리는 '지금 여기'에 이미 와 있다. 이미 100퍼센트 완전히 드러나 있는 진실을 활짝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지혜를 ..

10월 11일

10월 11일 '아는 만큼 본다고?' 그것은 생각으로 파악하는 것일 뿐. 지식으로 걸러서 보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아니다. 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모르는 마음으로 난생 처음 보듯 천진하게 볼 때 존재의 진실이 드러난다... 아는 것이 많고, 지식이 많으면 그 지식으로 인해 정작 보아야 할 것들을 놓치기 쉽다. 보기 위해 지식이 있는 것인데, 오히려 보고 느끼는 일보다 지식이 앞서기 때문이다. 어떤 문화재 전문가는 '아는 만큼 본다'고 했는데 아는 만큼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만큼 그저 느끼면 되는 것이 아닐까. 아는 만큼 본다는 것은 지식에 의지해서 보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과연 지식이 필요할까. 지식은 곧 판단 분별이며, 분별 할 때 마음의 평화는 둘로 나뉘고 깨지기 쉽다. 있..

10월 10일

10월 10일 미래는 언제나 부푼 기대와 설렘을 준다. 생각은 미래를 미화하고 부풀려 상상한다. 부푼 기다림 끝에는 언제나 평범한 '현재'가 있다. 미래는 환상일 뿐, 이미 와 있는 평범한 현재야말로 진짜다. 이 아무것도 아닌 현재를 살라. 현존하라...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기보다는, 아직 주어지지 않은 다음 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현재를 소모해 버리곤 한다. 가 보지 않은 미지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낫고 아름답고 눈부실 것만 같다. 상상은 늘 부풀려지고 미화되게 마련이다. 그것이 생각의 특징이다. 생각은 언제나 미래가 더 나을 거라고 믿고, 미래를 더 부풀려 상상한다. 바로 그 헛된 생각의 세계 속에 갇혀 있느라, 정작 지금 이렇게 진짜의 생생한 현실이 펼쳐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