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365

6월 6일

6월 6일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신* 心調體正 何願不至 (심조체정 하원부지) 마음을 조절하고 몸을 바르게 하면 어떤 소원이든 이룰 수 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는 선사의 가르침은 내 스스로가 이미 부처임을 알라는 의미다. '내 운명은 내가 만든다' 이것을 '입명(立命)이라 한다. 과거에 이끌려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부터 내려와 자기를 성찰하고 자기 행동 방향을 결정한다. 과거는 온갖 흔적들로 자국 나 있지만 미래는 미답의 백지로 남아 있다. 인생이라는 캔버스는 내 결단이라는 도구로 원하는 그림을 그려갈 수 있는 장소이다. 그러면 근시안적 태도를 버리고 원시안적 철학을 지니게 된다. 대사(大事)뿐 아니라 소사(小事)도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결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소..

6월 5일

6월 5일 *숙명은 없다* 神通竝妙用 運水及搬柴 (신통병묘용 운수급반시) 신통묘용이 별더거냐. 물 긷고 땔 나무 나르는 것이지. 붓다는 한 번도 사람이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숙명대로 산다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산중이나 바다에 사당을 두고 영정이나 목신을 둔 사당을 짓고 헛되이 복을 빈다고 꾸짖었다. 이솝은 노예였으나 자유인이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곱사등이로 말도 어눌했던 그는 두 주인을 섬기면서도 지혜와 덕성을 스스로 쌓아 결국 자유인이 되었다. 그후 여러 나라를 돌며 자신의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다. 이솝처럼 우리도 결국 자기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먹게 된다. 물론 인생에 운명처럼 보이는 일도 간혹 있다. 그렇다 해도 '숙명'은 아니다. 자신이 어떻게 선택하고 결정하느냐에 따라 그 방향과..

6월 4일

6월 4일 *모든 괴로움은 무징에서 시작된다* 進智習善 行成潔芳 (진지습선 행성결방) 힘써 지혜와 좋은 것을 익히면 아름답게 행하는 습성이 몸에 밴다. 사람에게 물질, 의식, 형성(意圖), 느낌, 지각의 다섯 가지 집착다발이 있다. 개체는 이 다섯 다발로 이루어졌다. 집착이란 물질, 느낌, 형성, 의식, 지각만을 자아로 여기는 것이다. 붓다는 물질, 느낌, 형성, 지각과 자아를 동등하게 여기지 않도록 가르친다. 수행을 통해 지각과 느낌을 소멸한 삼매, 즉 해탈에 들면 즐거움, 괴로움, 만족, 불만족 모두 평정된다. 해탈을 향한 수행과 일상의 생활은 분리되지 않는다. 해탈은 아무 노력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집중적으로 노력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무지를 씻어 내는 과정을 통해 어느 날 섬광..

6월 3일

6월 3일 *좋은 것은 키우고 나쁜 것은 없애라* 蓋屋不密 天雨則漏 蓋屋善密 雨則不漏 (개옥불밀 천우즉루 개옥선밀 우즉불루) 성근 지붕에 빗물이 스며들고, 잘 만든 지붕에 빗물이 스미지 못한다. "네 의식 속에 의지적으로 선성은 자라게 하고, 악성은 무시하여 저절로 사라지게 하라." 이것이 사정근을 정리한 결론이다.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의 씨는 뿌려지지 않도록 미생악령불생(未生惡令不生)하고, 이미 생긴 악은 소멸되도록 이생악령령단(已生惡令永斷한다. 아직 생겨나지 않은 선은 생겨나도록 미생선령생(未生善令生)하고, 이미 자라고 있는 선은 더 잘 자라도록 이생선령증장(已生善令增長)한다. 팔정도 중의 정정진(正精進)에 해당하는 사정단을 수행하면 예지의 힘이 길러진다. 긍정은 키우고, 부정은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6월 2일

6월 2일 *내면에 좋은 씨앗을 잘 자라게 하라* 見福心安 (견복심안) 스스로 지은 복을 보니 마음이 편하다. 인간에게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자유의지'와 '무엇을 '하지 않을 의지'가 있다. 이 두 의지 중 인간이 지닌 한계 때문에 '하지 않을 의지'가 더 많다. 붓다는 사정근(四正勤)이 나태한 마음을 끊고 정진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첫 번째는 율의단(律儀斷)이다. 아직 내 속에 뿌려지지 않은 악의 씨가 심어지지 않게 한다. 예를 들어 담배나 마약, 도박, 포르노나 사행성 경기처럼 심신을 해치며 중독성이 강한 것들은 처음부터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접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단단(斷斷)이다. 이미 의식 속에 뿌려진 악의 씨는 싹이 나지 못하게 끊는다. 매일 자신을 갈고 닦아서 부정 증세의 씨앗이 자라..

6월 1일

6월 1일 *마음의 독초는 삶을 갉아먹는다* 衆人盡樂惡 唯佛淨無穢 (중인진락오 유불정무예) 세상이 악행을 즐겨도 수행자만큼은 더럽히지 않네. 절제는 행복의 길이요, 방탕은 죽음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는 독초다. 밝은 지혜로 도리를 지키고 절제하는 삶은 그 자체가 환희이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이미 지혜의 높은 누각에 올라 절제하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바라본다. 악행이란 자신의 쾌락을 위해 남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다. 다른 이가 어찌되든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쾌락을 쫓게 만든다. 이런 생각을 버리지 못할 때 인생 진로가 미로를 헤매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출구를 찾지 못하는 쥐처럼 부질없는 행동만 반복한다. 방탕의 독초가 한두 번 마음밭에 뿌려지기 시작하면, ..

5월 31일

5월 31일 *인생은 순간순간이 모인 마라톤이다* 實參實悟 (실참실오) 실제로 구하고 실제로 깨닫는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강점인 근기(根機)를 가지고 있다. 붓다는 제자들마다 특색 있게 갖춘 근기대로 발아하게 해주었다. 긴 생애 동안 들판과 마을, 거리를 고행하며 헤매는 자를 붙들어 주고, 목마른 자에게 마실 물을 주며, 사나운 자를 유순케 했다. 인생은 멀리 바라보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는 사람이 끝내 웃는다. 아날로그 시대의 최고 경영자였던 잭 웰치는 7년을 내다보고 전략을 짰다. 그 사례로 피터 드러커가 에서 웰치의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의 조화를 들었다. 재무관리 측면은 3년 정도의 단기적 성과를 중시했고, 인재양성 측면에서는 7년의 장기적 관점을 강조했다. 그 기간 동안 웰치는 시간..

5월 30일

5월 30일 *목표는 길을 잃지 않게 하는 등대와도 같다* 常愍好學 正心以行 (상민호학 정심이행) 항시 사랑하고 배우기를 즐기며 바르게 행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본처(本處)이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본업(本業)이다. 본처와 본업에 몰입하는 것이 깨달음이고, 성공과 행복의 지름길이다. 이런 몰입이 마음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자신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 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강화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도전적 과제여야 한다. 책을 볼 때도 여백에 본문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메모한다. 소설이야 쭉 보면 되겠지만 정치, 경제, 인문학은 자신의 생각 없이 읽기만 하면 저자의 관점에 세뇌당한다. 어떤 정보이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려면 새로운 관점으로 피드백해야 한다. ..

5월 29일

5월 29일 *생각하고 반성하라* 觀諸世間 無生不終 (관제세간 무생부종) 세상일을 자세히 관찰하라. 새로운 것도, 낡은 것도 없나니. 긍정경험이든 부정경험이든 어떤 경험이라도 발전적 원천으로 만드는 비법은 딱 하나이다. 바로 경험에 대해 객관화해 장기적이고 비평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왜 같은 실수를 하고도 어떤 이는 큰 깨달음을 얻어 성공하고, 어떤 이는 더 큰 실패 속으로 들어가는가? 대부분 경험을 통해 지혜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면 과거의 경험을 회고할 여유가 없다. 세상을 환히 비추는 사람은 나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비록 실수로 나쁜 짓을 범해도 곧 뉘우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다. 이런 이를 붓다는 "마치 구름 한 점도 막지 않는 ..

5월 28일

5월 28일 음과 양의 원리* 行住臥安 世世無患 (행주와안 세세무환) 걷거나 눕거나 늘 편안하니 세세토록 근심이 없다. 어두운 밤이 있으니 새벽이 온다. 썰물이 있으니 밀물도 있다, 음지 없는 양지도 없다. 근심이 있으니 성공도 있고, 곤란하니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새로운 창조를 한다. 그래서 가슴이 넓은 사람을 희로애락을 함께 담고 삶을 즐기는 사람이라 한다. 세상에 제일 강한 사람이 기쁘고 쓰린 온갖 삶의 길을 겪고도 버티고 서 있는 사람이다. 이처럼 온갖 시련을 겪고 창조적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의 위대한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 정상적 경험은 사람을 틀에 가두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픈 경험은 사람으로 하여금 새로운 길을 볼 눈을 뜨이게 한다. 냉.온방 시설이 잘 되어있는연습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