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불교 성전 - 143

혜월(慧月) 2021. 9. 22. 20:15

 

불교 성전

 

제3편 대승경전

 

제1장 피안에 이르는 길

 

형상에 집착하지 말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부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몸의 형상으로써

여래(如來)를 불 수 있겠느냐?]

[볼 수 없습니다. 여래를 몸의 형상으로써는 볼 수 

없습니다. 여래께서 몸의 형상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진정한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대답했을 때 부처님은 수부티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형상은 거짓이요 허망한 것이다.  형상이 없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   그러므로 형상이 있고 없는 양쪽에서

여래를 보아야 할 것이다.]

 

이때 수부티는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이와 같은 법문을 듣고 믿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런 말 말아라.  내가 열반에 든 뒤 둘째 오백 년대에

계행을 가지고 복을 닦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법문을 

들으면 진실이라고 믿을 것이다.  그들은 한두 부처님께만

귀의하여 착한 일을 한 것이 아니고 몇십만이나 되는 

많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착한 일을 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씀을 들으면 곧 청정한 신심을 내는 것이다.

여래는 지혜의 눈으로 그들이 한량없는 복과 덕을

얻게 될 것을 모두 알고 또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나라든가 남이라는가 중생이라든가 목숨이라는

집착이 없고,  법이라든가 법 아니라는 집착도 없다.

그들이 만약 마음에 망상 분별을 일으키면 나와 남과

중생과 목숨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에도

집착하지 말고 법 아닌 데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항상 더희에게 말하기를 

"내 가르침을 물 건너는 뗏목과 같이 알라." 고 하지 않았느냐.

법도 오히려 버려야 할 것인데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  금   강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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