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유대인들의 정신적 문화유산)

탈무드의 도덕- 도덕이야기

혜월(慧月) 2021. 8. 6. 13:56

 

탈무드의 도덕

다섯 번째 이야기

 

도덕 이야기

 

어떤 배가 항해할 때 갑자기 풍랑이 일어 길을 잃었다.

 

아침에 바다는 조용해지고 배는 아름다운 부두가 있는 

섬에 가까이 있었다. 부두에 닻을 내리고 잠시 쉬기로 했다.

 

섬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었고 

시원한 초록 숲을 이루는 나무들에는 맛있어 보이는

과일들이 달리고 새가 앉아 지저귀었다.

 

사람들은 다섯 그룹으로 나눠졌다.

 

첫 번째 사람들은 자기들이 섬에 있는 동안 바람이 불어

배가 밀려나갈지 몰라 상륙하지 않고 배에 남아 있었다.

비록 섬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목적지에 빨리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

 

두 번째 사람들은 섬에서 꽃향기를 맡고 

맛있는 과일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자 배로 돌아왔다.

 

세 번째 사람들도 상륙했는데 섬에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에

마침 바람이 불어 배가 출항하려고 할 때 서둘러 돌아왔다.

그 바람에 소지품도 잃어버리고 

배의 좋은 자리도 모두 뺏겨 버렸다.

 

네 번째 사람들은 바람이 불어 선원들이 닻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도,  아직 돛을 펴지 않았으니까,  

설마 선장이 우리를 두고 그냥 떠나가겠는가 하면서

여전히 섬에 남았다.  그러나 정말 배가 떠나는 것을 보자

그제야 허둥지둥 헤엄쳐서 배에 탔다.   그런 중에 바위

모서리와 배의 난간에 몸이 부딪쳐 상처를 많이 입었고

항해가 끝날 때까지도 낫지 않았다.

 

다섯 번째 사람들은 먹기도 많이 먹고 아름다운 섬에

도취되어 있었기 때문에 배가 떠날 때 치는 종소리도 듣지

못했다.    결국 숲속에서 맹수에 물려죽기도 하고 

독이 있는 과일을 먹기도 하여 모두 죽었다.

 

이 이야기의 배는 선행을 상징하고 섬은 쾌락을 뜻한다.

즉 다섯 가지의 인생이 있는 것이다.

 

1. 인생에서 조금도 쾌락을 맛보지 않으려 했다.

2. 쾌락을 조금은 즐겼으나 선행을 해야 함을 잊지 않았다.

3. 지나칠 정도는 아니나 쾌락을 참느라 고통을 겪었다.

4. 인생의 길로 돌아오기는 했으나 쾌락에 빠진 시절의 

   상처가 그대로 남았다.

5. 겉모습에만 치중하고 장래를 생각 않으며

   쾌락만을 추구하는 인생이다.

 

           마빈 토케이어의 탈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