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9월 5일

혜월(慧月) 2021. 9. 5. 07:08

 

9월 5일

 

괴로움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 괴로움의 소멸도 함께 있다.

번뇌즉보리, 번뇌 그 자리에 보리의 깨달음도 함께 있다.

괴로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괴로움과 함께 있어 주라.

진흙 속에 연꽃 피듯,  괴로움 거기에서 열반은 드러난다...

 

 

삶은 고(苦)다.

사랑 때문에 괴롭고, 미움 때문에 괴롭다.

미래의 불안감에 괴롭고,  사랑받지 못할까 봐 괴롭다.

사실 그 어떤 괴로움일지라도 괴로움 그 속에 답은 있다.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괴로움 속에 보리와 열반도 함께 있다.

보통 우리는 괴로움이 생기면 벗어나려고 애쓴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나를 찾아온 괴로움,

외로움, 불안, 미움,  번뇌를 버리고 

새로운 행복, 충만, 사랑, 평안, 고요, 

용서를 찾고자 한다면 오히려 어긋난다.

그것은 둘로 나눠놓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분별이기 때문이다.

둘로 나누면 그중 하나는 선택받지만 하나는 선택받지 못한다.

둘이 서로 싸워야 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포기하고,

괴로움과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괴로움이 마음껏 나래를 펴고 발산될 때

오히려 괴로움은 사라져 간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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