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집착이 강할수록 그것의 노예가 된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어디에도 집착하는 곳 없이 그 마음을 내어라.
사람마다 장소, 경험, 음식, 스타일, 취미 등
모든 분야에서 선호하는 취향이 다르다.
우선순위가 높은 것일수록,
즉 애착이 강한 것일수록 그것에 대해 약해진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항시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
애지중지 여기는 것 앞에서 약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항시 자신이 제일 아끼는 것에 자유를 불모로 잡힌다.
그래서 법을 배우는 사람은 모든 애착의 종자를 끊고 갈망을 떨쳐낸다.
사람마다 유달리 약한 분야가 있다.
또 자신의 약점을 잘 아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정작 본인만 본인의 약점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먼저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고난이나 시련은 바로 약점을 명징하게 드러내주는 기회이다.
그런 어려움을 몇 번 당해보면
내가 쉽게 시련에 드는 상황을 더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혜능 선사는 청년 시절 주막에서 한 과객이 읽은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을 듣고
자신의 약점인 분리불안증을 싹둑 잘라내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