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7월 2일

혜월(慧月) 2022. 7. 2. 08:15

7월 2일

 

*진정 큰 것은 보이지 않는다*

 

(여대기자 적요불수인혹)

그릇이 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속지 않는다.

 

 

하늘에서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각각 제 그릇만큼만 담는다.

정말 큰 그릇은 그 크기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니 속을 일도 없다.

 

무심한 바다에 온갖 물이 모여들고

수만가지 물고기가 논다.

바다의 이름은 간곳없고 고래, 상어 등의 이름만 남는다.

땅도 마찬가지다. 

온갖 나무가 다 자라지만 땅의 이름은 사라지고 

나무의 이름만 남는다.

 

이것이 중도이고, 

이보다 더 큰 그릇은 없다.

중도의 큰 그릇은 모든 것을 담고,

그 안에 담겨 있는 각자가 드러난다.

그러나 정작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본체는 잠행한다.

 

생긴 그대로,

쓰임새 그대로 쓰는 것이 무위의 용인술이다.

 

봄비가 내려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민들레가 꽃을 피운다.

 

봄비는 복숭아꽃이 더 마음에 든다고 비를 많이 내려 주고,

민들레는 마음에 안 든다고 비를 덜 내려 주지 않는다.

봄비는 차별 없이 비를 내린다.

 

그 비를 맞고 나무와 식물들이 지닌 모양대로 비를 받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이것이 붓다가 말하는 

강점 중심의 무위의 경영이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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