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8월 10일

혜월(慧月) 2022. 8. 10. 10:15

8월 10일

 

*조건으로 무엇을 단정짓지 말라*

 

是箇木䙠

(시개목궐)

이것은 그저 나무토막에 불과할 뿐.

 

 

현대는 간판 사회이다.

이에 따라 성형 열풍이 일고,

스펙을 갖추려 과도하게 소비하고 있다.

과거의 선사들도 바로 이 간판의식을 조각내는 데 힘을 썼다.

경허 선사가 던진 화두는

"목전에 형상 없이 홀로 뚜렷이 밝은 것은 무엇인가?"  이다.

수행자들이

歷歷孤明 物形段者(역력고명 물형단자)의 

글귀에 정신을 집중하여 찾고자 한 

'형상 없이 뚜렷한 그 물건'이 바로

본래면목(本來面目)이며 '참나'이다.

 

붓다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도자가 사람을 볼 때 

가문, 직위, 학력, 재산을 보고 평가하는 것을 사악하다고 했다.

사람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그에게 붙어있는 간판만 본다는 것이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핀다.

더러운 물속에서도 자신을 더럽히지 않은 채 꽃을 피운다.

 

사람을 그의 가문이나 사회적 신분, 학벌, 재산으로 

단정짓는 사람은 연꽃을 진흙탕에 핀 꽃이라 하여

더러울 것이라고 멀리할 사람이다.

붓다는 사람을 만나면 그의 내면을 보았기에 

똥 푸는 사람, 희대의 살인마, 최고의 색녀,

목동에서부터 왕실의 사람까지 제자로 둘 수 있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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