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10월 11일

혜월(慧月) 2022. 10. 11. 08:12

10월 11일

 

*깨달음의 방편*

 

無罣礙故 無有恐怖

(무가애고 무유공포)

마음에 걸림이 없으니 공포가 없다.

 

 

한 부자 노인이 있었다.

하루는 이 노인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중이었다.

멀리 보이는 자기 집 한 귀퉁이에 큰 불이나고 있었다.

놀라서 달려가보니 방안에 늦게 낳은

어린 자식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불이 났다고 소리쳐도 듣지 않았다.

잠시 궁리하던 노인이 달리 소리쳤다.

 

"얘들아, 너희가 타고 싶어 하는 진기한 수레들을 가져왔다.

지금 문밖에 녹거(鹿車), 우거(牛車), 양거(羊車)가 있다.

빨리 나오너라.

너희가 원하던 진기한 수레에 태워주겠다."

 

이 말에 아이들은 앞다퉈 대문 밖으로 뛰어나왔다.

이 화택(火宅)의 비유를 든 붓다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노인이 자식들에게 거짓말한 것일까?"

 

"아닙니다. 세존이여 자식을 불에서 구하려는 방편이옵니다."

 

"착하도다. 사리불이여, 

그대 말이 맞도다.

중생이 세간의 근심, 걱정에 불타면서도

오히려 장난치고 기뻐하며 벗어나려 하지 않고 그 괴로움도 모른다.

그러므로 붓다가 저 노인이 방편으로 

자식들을 구한 것처럼 

중생에게 화택에 집착하지 말하 하느니라."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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