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나누는 마음은 전염된다*
烈火茫茫 寶劒當門
(열화망망 보검당문)
세찬 불이 펄펄 타고 보배로운 검이 번뜩인다.
코살라국에 수닷타라는 대부호가 살고 있었다.
그는 갠지스 강을 오르내리며 무역을 하였다.
유달리 자선심(慈善心)이 많아 외롭고늙은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어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라는 말을 들었다.
그가 마가다국 라자가하의 친척집에 갔다가 붓다의 설법을 들었다.
그러고는 돌아와 수행할 장소를 찾다가 제타 숲을 발견했다.
그 숲의 주인은 코살라국의 태자인 기타(祈陀) 왕자였다.
수닷타는 왕자를 찾아가 동산에 붓다를 위해 정사를 지으려 하니 팔라고 부탁했다.
그 숲을 애지중지하던 왕자는
"저 동산 가득히 황금을 채워주면 팔지 모르겠다"
면서 거절했다.
수닷타는 자기 전 재산을 팔아 황금을 사서 수십 수레에 가득 실었다.
그리고 동산에 황금을 가득 깔았으나 워낙 넓은 동산이라
덮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이를 본 왕자가 감동하여 황금으로 덮지 못한 숲을 바쳤으며
정사를 짓는 데 필요한 목재도 바쳤다.
이래서 그 유명한 기원정사(祈園精舍)가 탄생했다.
수닷타는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
이 정사를 자비희사했고,
붓다와 제자들을 자주 초대하여 공양하기에 힘썼다.
이 자비희사가 사무량심(四無量心)이다.
첫째, 자(慈)무량심으로 모든 이에게 어질고 따뜻하게 대하고,
둘째,비(悲)무량심으로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긴다.
셋째, 희(喜)무량심으로 이웃의 성공을 같이 축하하며,
넷째, 사(捨)무량심으로 편애 없이 일체 평등하다.
사무량심 가운데 처음과 두 번째가 자비이고,
세 번째와 네 번째가 희사이다.
이웃과 나를 일체로 보는 것이 자비이며,
아무 보상도 구하지 않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공정한 것이
희사이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