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12월 17일

혜월(慧月) 2022. 12. 17. 08:12

12월 17일

 

*공과 색은 순환한다*

 

不怒如地 不動如山

(불노여지 부동여산)

광활한 대지처럼 성내지 말고 산악처럼 굳건하다.

 

 

현실의 물질적 존재는 모두 인연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로써 불변하는 고유의 존재성이 없어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한다.

그럼 공즉시색(空卽是色)은 무엇인가?

만물의 본성인 공(空)이 연속적 인연에 의해 

임시 다양한 만물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색즉시공과 공즉시색은 순환관계다.

어떤 물질이든 이루어지고(成),

어느 기간 머물다가(住),

반드시 파괴되어(壞),

공으로 돌아간다(空).

 

한 기업체 사장이 통화 중에 갑자기

"선생님, 모든 것이 공(空)합니다."

라고 내게 말했다.

 

무엇이 공할까?

소유물이 넘치는데 공하다니 왜일까?

물질이 전부라 여기고 살아가면 정신이 공하다.

물질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모두 사라진다.

그 물질을 소유한 사람조차도 사라진다.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소유의식을 떠나 존재의식에 거하십시오.

이것이 참선(參禪)이며 세속을 넘어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머물게 됩니다."

 

아라한을 번뇌의 도적이 사라졌다 하여 무적(無賊)이라고도 한다.

세상만사, 즉 

無一物中無盡藏(무일물중무진장)이다.

아무것도 없는 그 가운데 꽃도 피고 달도 뜨고 누각도 있고

아무리 사용해도 다함이 없을 만큼 무한한 보배가 들어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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