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낮은 지위에 있을 때 자신의 몸가짐을 잘 다스려야 한다*
늙어서 생긴 병은 모두 젊었을 때 초래한 것이요, 쇠락한 후에 생긴 재앙은
모두 번성할 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가득 찼을 때 그것이
기울어질까 더욱 조심하게 된다.
전편 109편
老來疾病, 都是壯時招的. 哀後罪孼, 都是盛時作的. 故持盈履滿, 君子尤兢兢䲶.
노래질병, 도시장시초적, 애후죄얼, 도시성시작적. 고지영이만, 군자우긍긍원.
젊을 때는 과음, 과식 등을 해도 신진대사가 활발하여 몸이 금방 회복됩니다.
그러나 이를 믿고 나이가 들어서도 그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결국 몸이 망가지
고 마는데도 자기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합니다. 나중에 큰 병에 걸리고 나서야
젊은 시절의 방식을 후회해도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이죠.
그러므로 아직 젊을 때, 아직 높은 지위에 오르지 않았을 때일수록 더욱 자신
의 몸가짐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쇠락한 후에 오는 재앙의 씨앗은 결국 한창
전성기일 때 심어놓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행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으며, 악행을 쌓은 집안에는 반
드시 남다른 흉사가 많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惡之家,必有餘殃.)'는 말이 있
습니다. 콩 심은 데 콩이 난다는 '종두득두(種豆得豆)'라는 표현도 있지요. 기간
을 짧게 보아서는 한 사람의 일생으로, 길게 보아서는 조상으로부터 후대로 내
려오는 기간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 현재의 불행이 자신의 노쇠한 몸과 쇠락한 지위 때문이
라고 탓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결국 뿌린대로 거둔다는 인생의 명제를
명심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채근담 ( 홍자성 원문 윤선영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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