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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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월(慧月) 2019. 4. 23. 08:50

 나무아미타불

 

우리는 항상 어느 때나 염불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복을 짓는 실천행은 굳이 불교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나 천주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에도 복을 짓는 가르침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복을 짓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을 지으면서

동시에 지혜를 구족하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복을 지으면서 지혜를 함께 닦는 복혜쌍수(福慧雙修)의 방법일까요?

우리는 입으로만 염불을 하는 구불(口佛: 소리로만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행위)을 할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부처님을 생각하는 참다운 염불(念佛)을 해야 합니다.

보시를 베풀고 선업을 쌓으면서 동시에 참다운 염불(念佛)을 할 때

바로 복혜쌍수의 수행법을 실천하는 길이며 그 길이 바로 참다운 반야(般若) 수행인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우리는 모든 일체중생을 부처님으로 보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개유불성(皆有佛性)이라, 곧 모든 존재는

부처님의 성품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체중생을 모두 부처님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참다운 염불(念佛)이며 복혜쌍수의 비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징그러운 뱀이나 파리 모기, 벌레 등에 대해서 쉽사리

부처님∼ 하는 마음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 일단 주변의 사람들에게 부처님∼ 하는 마음을 연습해 봅시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을 줄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번 두 번 자꾸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하다보면 나중에는 익어져서 저절로 부처님∼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우리가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또는 어느 곳에서나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월급 몇 푼 받기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항상 짜증이 나고 만족을 느낄 수 없으며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에는 일을 아주 많이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월급은 몇 푼 주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 그냥 운동 삼아 한다고 생각하기만 해도

일이 한 결 쉬워지고 힘도 들지 않습니다.

 

헬스클럽에서는 돈을 주고 운동을 해야하는데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는 돈도 주지 않고 일을 하니까요, 그러면 운동이 아니라

부처님 시봉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아마 매사에 신나고 즐거워하며 일의 능률이 몇 배로 증가할 것입니다.

부처님 시봉을 하는데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그러면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윗사람 아랫사람 할 것 없이 모두가 성실하다고 인정을 하게 될 것이고

저절로 좋은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보는 연습을 한다면

모두가 부처님이시니 내가 하는 일이 모두 부처님 시봉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다 못해 자신의 빨래를 하면서도 내 안에 들어있는 불성, 부처님을 생각하며,

나무아미타불을 노래부르며 부처님 시봉하는 마음으로 빨래를 하면

전혀 힘들지 않고 신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업장을 녹이고 참다운 반야 지혜를 드러나게 하는

복혜쌍수의 진짜 염불수행인 것입니다.

 

하지만 허구 헌 날 술만 먹고 밤늦게 들어오고 또 말썽만 피우는 배우자나

걸핏하면 나만 괴롭히는 직장상사나 이런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아이구, 저 웬수∼ 하면서

일을 하고 일상생활을 한다면 모든 것이 힘들어 질 뿐 아니라 결국 업장놀음 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인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불국토를 수용하면서 복과 지혜를 키워 나갈것이냐, 아니면 고통속에 부대끼며

업장놀음을 하며 살아갈 것이냐가 결정이 나는 것이지요.

 

우리의 마음은 온 우주를 다 저장할 수 있는 광대무변한 메모리 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모든 주변사람 더 나아가서 모든 일체중생을 부처님으로 보는 마음을

연습하면 연습할수록 우리 자신이 바로 순간순간 부처님을 닮아 갈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보시를 할 때도 어렵고 힘든 사람이다, 못사는 사람이다.

불쌍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면 내 마음이 어렵고 불쌍한 사람을 연습할 것이고,

어렵고 불쌍한 사람에게 보시를 한 복 만큼만 돌아오겠지만 모든 사람을 부처님∼ 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 올린다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면, 바로 우리의 마음자리가 부처님을 염하여

순간 순간 부처님을 닮아갈 것이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복을 그대로 수용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복과 지혜를 함께 닦는 참다운 염불인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