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 파수우라
그들은 '이것만이 깨끗하다'고 주장하며,
다른 여러가지 가르침은 깨끗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기가 따르고 있는 것만이 善이라 말하면서,
각각 다른 진리를 고집한다.
그들은 토론을 버리고 모임에 몰려들어 서로 다른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스승을 내세워 논쟁을 벌인다.
자신이 찬사를 받고자 자신을 진리에 도달한 자라고 자칭하며.
모임에서 논쟁에 참가한 자는 찬사를 받고자 애쓴다.
그리고 패배하면 기가 죽어 애써 결점을 찾다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논란을 받으면 노하게 된다.
여러 심판자들이 그들의 주장에 대하여 '그대는 패배했다. 논파당했다'고
하면 논쟁에 패한 자는 슬피 울고 근심에 잠겨
'그는 나를 이겼다'고 비탄에 잠긴다.
이러한 논쟁이 여러 승려들 사이에서 일어나면,
이들에게는 득의와 실의가 엇갈리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논쟁을 떠나야 한다.
이는 헛된 찬사를 받는 외데 다른 소득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모임에서 논의를 전개하여 찬사를 받음으로써
마음 속에 기대했던 덕을 얻어 우쭐해진다.
우쭐해진 것은 오히려 그를 해치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교만해지고 더욱 우쭐해 한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논쟁을 해서는 안된다
모든 통달한 자들은 그것으로 청정해진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국왕의 녹을 먹고 사는 용사가 상대편 용사를 찾아
환성을 지르며 뛰어가는 것과 같다.
용사여, 그 토론자가 있는 곳으로 가라.
상대가 되어 싸울 자는 이전에도 거의 없었다.
특수한 철학적 견해를 갖고 논쟁하여 '이것만이 진리다'라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그대들은 그에게 말하라.
'논쟁이 일어나도 그대와 논쟁할 자는 여기에는 없다' 라고.
또 그들은 번뇌의 군대를 무찌르고 바른 견해가 갖가지 편견과
모순되지 않게 하는 자들이다. 그들에게서 그대는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파수우라여,
그들에게 오랫동안 '최상의 것'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여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대는 '나야말로 승리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며
마음 속에는 갖가지 편견을 가지고 사악을 쓸어버린 자에게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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