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 피안에 이르는 길 2
멧타구우가 말했다.
"부처님이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이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베다에 통달하신 분,
마음을 깨끗이 닦은 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갖가지 괴로움은 대체 어디서 나타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멧타구우여, 그대는 내게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물었다.
나는 그대에게 내가 알고 있는 바를 말하리라.
이 세상의 갖가지 괴로움은 집착에서 생긴다. 실로 알지도 못하면서
집착하는 자는 우둔하여 괴로움을 거듭한다.
때문에 아는 바가 있어 괴로움이 일어남을 관찰하는 자는 집착을 가져서는 안된다."
"저희가 당신께 물은 것에 대하여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또 묻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현자들은 번뇌의 흐름과 생과 노쇠,
근심과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성자이시여, 원하건대
그것을 저희들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이에 대한 법칙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멧타구우여, 이승에 전해져 있지 않은 그 법칙을 내가 그대에게 설명하리라.
그 법칙을 알고, 명심해서 행하고 이 세상의 집착에서 벗어나라."
"위대하신 선인이시여, 저는 그 최상의 법칙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 것이
무한히 기쁩니다. 그 법칙을 알고 명심해서 행하여 이 세상의 집착에서
벗어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멧타구우여, 상하 좌우, 그리고 중간을 막론하고 그대가 아는 어떤 것이라도
그것에 대한 기쁨과 집착과 식별을 제거하여 변화하는 생존상태에
머물지 말라. 이렇게 하여 정신을 차려서 꾸준히 노력하는 수행자는
자기 소유라고 고집하던 것을 버리고 생과 노쇠와 근심과 슬픔마저 버리고
지혜로운 자가 되어, 이 세상에서 괴로움을 벗어나리라."
"위대하신 선인의 말씀을 들으니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고오타마시여, 번뇌의 요소가 없는 경지를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괴로움을 버리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이 법칙을
확실히 알고 계십니다. 성자시여, 당신께서 간절히 가르치고
이끌어주신 자들은 괴로움을 버리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당신 가까이서 경배하려 합니다. 여래시여,
저를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주십시오."
"아무것도 갖지 않고 욕망으로 가득한 생존에 집착하지 않는 바라문,
베다에 통달했다고 그대가 알고 있는 자는 분명히 이 번뇌의 흐름을 건너갔다.
그는 피안에 도달하여 마음이 거칠지 않으며 의혹도 없다.
또한 그는 이 세상에서는 지혜로운 자이며, 베다에 통달하여 갖가지
생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애착을 떠나 고뇌를 모르며 바라는 것도 없다.
그는 생과 노쇠를 초월했다고 나는 말한다."
도오타카가 말했다.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위대하신 선인이시여, 저는 열반에 대하여 배우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도오타카여, 그럼 이 세상에서 현명하게 힘써 정진하라.
이 말을 듣고 자기의 평안을 배우라."
"저는 신들과 인간의 세계에서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바라문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을 널리 보살피는 분이시여, 저는 당신께 경배하오니 석가시여,
저로 하여금 갖가지 의혹에서 떠나게 해주십시오."
"도오타카여, 나는 세상에서 의혹을 갖고 있는 자는 누구든 해탈시킬 수 없다.
다만 그대가 최상의 진리를 알면 그것으로 해서 그대는 이 번뇌의
흐름을 건너가게 되리라."
"부처님이시여, 자비를 베푸시어 속세를 멀리하는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허공처럼 복잡한 삼라만상을
나타내지 않고, 이 세상에서 고요하게 걸림이 없이 행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도오타카여, 이 세상에서 전해내려오지 않은 이 평안에 대하여
그대에게 설명하리라. 그것을 알로 명심해서 행하여 이 세상의 집착에서
초월하라."
"위대하신 선인이시여, 저는 최상의 평안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한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를 알고 명심해서 행하여 세상의 집착에서
벗어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도오타카여, 상하 좌우, 그리고 중간을 막론하고 그대가 알고 있는
무엇이든 그것은 세상의 집착임을 알고 이것저것 생존에 대한 애착을
가져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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