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

방등경 - 보살행 1

혜월(慧月) 2020. 3. 13. 21:59



방등경(方等經)


보살행 열 가지


어느날 월정광덕천자가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보살은 무엇으로 보살도를 닦습니까?"

"천자여, 마땅히 알라,

보살도는 대비로써 근본을 삼으니 중생은 반역과 배신을 하는 까닭이니라."


"보살의 대비는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곧은 마음으로 근본을 삼는다,"


"곧은 마음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보는 마음으로 근본을 삼는다."


"평등심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차별 없는 행으로 근본을 삼는다."


"차별이 없는 행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깊고 깨끗한 마음으로 근본을 삼는다."


"깊고 깨끗한 마음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보리심으로 근본을 삼는다."


"보리심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육바라밀을 근본으로 삼는다."


"육바라밀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방편지혜로 근본을 삼는다."


"방편지혜는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방일하지 않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다."


"방일하지 않는 것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세 가지 선행으로 근본을 삼는다."


"세 가지 선행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십선업으로 근본을 삼는다."


"십선업도는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육근을 섭수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다."


"육근섭수는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바른 생각으로 근본을 삼는다."


"바른 생각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바르게 관함으로써 근본을 삼는다."


"바르게 관하는 것은 무엇으로 근본을 삼습니까."

"굳게 생각하고 잊지 아니함을 근본으로 삼는다."


월정광덕천자는 다시 문수보살에게 물었다.


"보살은 몇 가지 마음으로 능히 인을 섭취하며 과를 섭취합니까."


"모든 보살은 네 가지 마음으로써 능히 인과 과를 섭취한다.

네 가지 마음이란

초발심(初發心:처음으로 내는 마음),

행도심(行道心) : 공부하는 마음),

불퇴전심(不退轉心 : 물러서지 않는 마음),

일생보처심(一生補處心 : 이번 일생만 수행하면 후생에는 성불한다는 마음)이다.


초발심은 행도심의 인연이 되고 행도심은 불퇴전심의 인연이 되며

불퇴전심은 일생보처심의 인연이 된다.


초발심은 곡식을 밭에 심는 것과 같고,

행도심은 곡식이 자라는 것과 같으며,

불퇴전심은 꽃과 열매가 맺는 것과 같고,

일생보처심은 꽃과 열매가 쓰이게 되는 것과 같다.


초발심은 수레를 만드는 목수가 재목을 모으는 것과 같고,

행도심은 재목을 다듬는 것과 같으며,

불퇴전심은 만든 재목으로 수레를 맞추는 것과 같고,

일생보처심은 수레가 되어 굴러가는 것과 같다.


초발심은 달이 처음 떠오르는 것과 같고,

행도심은 초닷새 달과 같으며,

불퇴전심은 초열흘 달과 같고,

일생보처심은 보름달과 같다.


초발심은 성문지에 이르고,

행도심은 능히 벽지불지에 이르며,

불퇴전심은 능히 부정지에 이르고,

일생보처심은 정지(定智)에 편안히 머문다.


초발심은 경의 첫 대문을 배우는 것과 같고,

행도심은 둘째 대문을 배우는 것과 같으며,

불퇴전심은 경전에 따라 수도하는 것과 같고,

일생보처심은 뜻을 통달하는 것과 같다.


초발심은 인(因)으로부터 생하고,

행도심은 지혜로부터 나며,

불퇴전심은 연(緣)으로부터 나고,

일생보처심은 과(果)로부터 난다.


초발심은 인의 세력이고

행도심은 지의 세력이며

불퇴전심은 연의 세력이고

일생보처심은 과의 세력이다.


초발심은 병자가 약을 구하는 것과 같고,

행도심은 약을 분별하는 것과 같으며,

불퇴전심은 약을 먹는 것과 같고,

일생보처심은 병이 나은 것과 같다.


초발심은 법왕의 집에 태어난 것이고,

행도심은 법왕의 법을 배우는 것이며,

불퇴전심은 법왕의 법을 구족하게 배운 것이고,

일생보처심은 법왕의 법을 배워 자재를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