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는 동안 엄마의 생명은 위험에 처한다.
재산이 많아지면 그만큼 도둑들의 표적이 된다.
그 어떤 행복도 불행의 씨앗이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가난하면 최대한 낭비를 줄인다.
병에 걸리기 쉬우면 평소에 건강에 신경 쓴다.
그 어떤 불행도 행복의 계기가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행복도 불행도 같은 것이라 보고,
기쁨도 슬픔도 잊어버린다.
이것이 바로 달인의 삶의 방식이다.
<채근담 후집 119>
천지는 영원하지만 인생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사람의 수명은 기껏해야 100여 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만다.
운 좋게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기만
바라지말고 쓸데없이 인생을 낭비하는 두려움을 알아야 한다.
<채근담 전집 107>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다른 사람에게 한 발 양보하는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발 뒤로 물러섬은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가 된다.
대인 관계에서는 가능한 한 관대함을 목표로 삼는 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도모하면 결국 자신에게 이익이 되어
되돌아 온다.
<채근담 전집 17>
앞으로 나아갈 때는 반드시 뒤로 물러날 때를 생각하라.
그러면 울타리에 뿔이 박힌 양처럼 옴짝달싹 못할 우려는 없다.
손 댈 때는 반드시 손 뗄 때를 생각하라.
그러면 호랑이 등에 탄 것처럼 마구 내달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채근담 후집 - 29>
성공이 있으면 반드시 실패도 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성공을 목표로 무턱대고 질주하려는
마음도 무뎌진다.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
이 이치를 깨달으면 오래 살기를 바라며 아등바등하는
마음도 약해진다.
<채근담 후짐 -62>
화려한 권세에 다가가지 않는 이는 청렴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에 다가가도 물들지 않는 인물이야말로
더 청렴하다고 할 수 있다.
교묘한 술수를 모르는 이는 고상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를 알면서도 쓰지 않는 인물이야말로
더 고상하다고 할 수 있다.
<채근담, 전짐 - 4>
사소한 일을 처리할 때도 대충하지 않는다.
남의 눈이 없는 곳에서도 나쁜 일에 손대지 않는다.
실의에 빠졌을 때도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이래야 비로소 훌륭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채근담, 전집 114>
겨울이 되어 벌거숭이가 된 나무을 보면 지난날의 꽃과
잎들이 모두 부질없는 영화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을 수 없다.
인간 또한 관에 들어갈 때가 되면
자식이나 재산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채근담, 후집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