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3월 15일

혜월(慧月) 2021. 3. 15. 07:13

 

3월 15일

 

화가 날 때는 쌓아 두거나 폭발시키지 마라.

화가 일어남을 전체적으로 통찰하면서

거부하지 말고

잠시 화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화가 거기에 있음을 다만 알 뿐,

화를 상대로 뭔가를 하지 마라...

 

 

화가 날 때 안으로 쌓아두면 내가 다치고,

밖으로 폭발시키면 상대가 다친다.

 

화를 안으로 꾹꾹 눌러 참아 온 사람은

그 화의 탁한 에너지가 질병이나 화병으로 오곤 한다.

 

혹은 그 정화되지 않은 억눌린 화의 감정이

내적인 필터 역할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화와 분노로 걸러낸다.

 

타인의 평범한 말 한 마디에도 발끈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화는 안으로 쌓아 두는 것도,

밖으로 폭발시키는 것도 문제를 만들어 낸다.

 

이 두 가지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중도의 길이 있다.

 

그것은 화를 폭발시키지도,

억누르지도 않고 

다만 화가 거기에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그 화와 잠시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화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면서

화와 함께 머물러 보라.

 

화가 자비로운 방법으로 저절로 사라져 가는 

놀라운 상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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