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3월 28일

혜월(慧月) 2021. 3. 28. 07:14

 

3월 28일

 

입사 시험에 낙방했다는 것은 

두 가지 사실을 내포한다.

하나는 그 회사를 다닐 수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성공이나 실패가 아닌,

단순한 하나의 길일 뿐이다...

 

 

입사 시험에 떨어졌다는 사실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하나는 시험에 떨어져서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전자를 선택함으로써 괴로워한다.

그러나 왜 그래야 하는가.

사실 그 상황 자체는 중립적이다.

 

다만 내 스스로

'반드시 한격해야 한다'고 고집했을 뿐이고,

그 고집이 나를 괴롭혔을 뿐이다.

 

어쩌면 나의 길은 이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이 회살에서 떨어졌다는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를 우리는 알 수 없다.

'꼭 붙어야 한다'는 집착을 내려놓고,

'모른다'는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삶을 

무한 신뢰해 보라.

 

나는 모르지만 삶은 안다.

바로 그 삶이 제 스스로 나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펼쳐 보여 줄 것이다.

주어진 현실을 통해서.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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