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나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나를 치장하는
겉껍데기에서 생겨난다.
외모, 학벌, 지위,
소유물과 나를 동일시하지 마라.
껍데기에 속지 마라.
그것은 내가 아니다...
나를 치장하는 겉껍데기는 무엇일까?
나의 외모, 학벌, 키, 나이, 지위, 자동차,
아파트 같은 것들이다.
나를 규정짓게 해주고
나와 동일시하는 것들이
모두 사실은 진실한 나 자신이 아니라
겉껍데기에 불과하다.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가는 것들일 뿐이다.
젊었을 적 싱그럽던 외모도
나이가 듦에 따라 쪼글쪼글해지고,
높은 지위도 언젠가는 사라진다.
이런 허망한 껍데기를 꾸미는 이유는 뭘까?
그것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 드러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껍데기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삶의 중심에 타인이 있을 뿐
정작 자기 자신은 그 자리에 없다.
자기 자신을 진정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다.
겉껍데기에 속지 않을 때
참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묻게 되고,
진정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