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4월 7일

혜월(慧月) 2021. 4. 7. 07:13

 

4월 7일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잠시 멈추어 보라.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을 

낯선 시선으로 살펴보라.

삶이라는 연극에서 잠시 내려와

한 발자국 떨어진 객석에 앉아

지켜보는 시간을 가져 보라...

 

 

흘러가는 삶에 깊이 개입하지 않은 채 

한 발 떨어져 영화를 보듯

흥미로운 관찰자가 되어 보라.

 

그 모든 사건, 사고, 멀어지는 일들 가운데에서

언제나 뒤로 한 발 물러나 그 모든 것을 한가로이

구경하듯 바라보는 지구별의 여행자가 될 수 있다.

 

삶이라는 연극에서 잠시 내려와

한 발자국 떨어진 객석에 앉아

'그'가 연기하는 삶을 지켜보는 것이다.

 

참된 수행자는 한도인(閑道人)으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쉬면서

그저 삶을 바라보는 자다.

 

이렇게 된다면 삶에 개입하여 살아가기는 할지언정

그것이 진짜라고 믿고,

화내고 욕심 부리며 

온갖 문제를 만들어 내지는 않을 것이다.

 

삶은 저만치서 흘러가고, 

당신은 한 발 뒤로 물러나 관객이 될 것이다.

 

관객은 다만 관람할 뿐,

그 영화 속 스토리에 사사건건 간섭하지는 않듯,

관객이 될 때 괴로움은 사라진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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