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크고 대단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다.
환한 미소, 칭찬 한 마디,
감사의 말 한 마디,
그 작은 것이야말로
우주가 우리에게 거는 기대다.
내 앞의 한 사람에게 행하는 것이
곧 우주에게 행하는 것이다...
내가 세상을 구원하겠노라고,
세상 사람들을 위해
위대한 일을 행하겠노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큰 영향력을 미쳐야만 세상을 밝힐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세상 모든 이들이
사실은 따로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전체로서의 하나다.
그들이 바로 나와 다르지 않고,
내 앞에 서 있는 보잘것없는
단 한 사람이 바로 그들 전체의 반영이다.
내 앞의 한 사람이 바로 전체 우주다.
그는 전 우주의 대변자이자,
전 우주가 개별성이라는 한 존재로
육화해 내 앞에 몸을 드러낸 신이다.
그를 향해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넬 때
사실은 온 우주에게 사랑을 건네는 것이다.
감사의 한 마디를 건넬 때
전 우주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내 앞의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우주를 사랑하는 것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