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5월 23일

혜월(慧月) 2021. 5. 23. 07:10

 

5월 23일

 

보고 듣고 생각하는 

'이것'을 찾아보라.

'이 뭣고?'

'이것'은 생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알 수 없는 '모름'의 벽에 막혀

맞부딪쳐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확 뚫려 확인되는 때가 오리라...

 

 

소리가 들릴 때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고,

꼬집으면 통증이 있음을 안다.

아무런 애를 쓰지 않더라도 저절로 안다.

 

무엇이 그것을 아는가?

보이는 것,

듣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몸도 아니고,

생각, 감정, 의지, 의식도 아니다.

이것은 몸안에 있거나 밖에 있는 것도 아니다.

 

보는 '이것'은 눈 속에 있지도,

눈 밖에 있지도 않다.

더욱이 '이것'이라 불릴 만한 어떤 '것'도 아니다.

 

있고 없고를 초월해서 있다.

'이것'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다.

다만 모를 뿐이다.

 

'이것'을 참된 본성, 본래면목, 마음, 법 등으로

부르지만 하나의 이름일 뿐,

이 이름에 해당하는 '이것'을 우리는 모른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저 몰라야 한다. 

모르지만 알고자 하는 갈증과 발심(發心)이 있어야 한다.

 

'모를 뿐'의 꽉 막힌 벽에 갇혀 버티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확인될 뿐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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