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삶의 모든 계획은 언제든 변경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계획은 세울지언정 그 계획에 집착하지는 마라.
매 순간 새로운 계획으로의 변경 가능성을 열어 두라.
내면의 나침반을 믿고 무엇이 일어나든 허용해 보라...
대학교 졸업을 앞둔 이가 앞날은 희뿌옇고
정해진 건 하나도 없어 불안하고 두렵다고,
이런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느냐고 질문을 했다.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은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는 뜻이다.
그런 시기를 거부하면서,
힘들다고 뛰어넘으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삶에 대한 직무유기가 아닐까?
지금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빨리 결정하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고민하며 불확실성 속에 머무는 것이다.
속도를 내는 시기가 아니라
방향을 정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때 필요한 것은 불확실한 혼돈의 상황이
일어나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고,
그 속에서 잠시 머무는 것이다.
그렇듯 혼란과 불확실한 삶을 허용할 때,
저절로 내면의 지혜가 깨어나
어느 순간
스스로 가야 할 삶의 방향을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라.
내 안에 삶의 나침반이 있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