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6월 28일

혜월(慧月) 2021. 6. 28. 07:12

 

6월 28일

 

진리가 등장하는 방식은 

언제나 평범한 일상을 통해서다.

평범한 일상 바로 그 자리에 비범한 진리가 있다.

색즉시공(色卽是空),

현실(色)이 그대로 진실(空)이다.

있는 그대로 이렇게 드러나 있는 현실,

그것이 진여다...

 

 

수행이나 명상, 참선과 기도를 통해서만 

영적으로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는 

생각은 꽤나 뿌리 깊은 착각 중 하나다.

 

사실은 특정한 수행이 아닌

평범한 삶 그 자체를 통해 진리는 온다.

 

저마다에게 주어진 삶이야말로

최고의 스승이다. 

 

많은 이들이 삶을 회피하거나

건너뛰어 초월하는 것이

구도자가 나아갈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듯 보인다.

 

오히려 그 반대로 구도의 길이란

삶으로부터의 회피가 아닌

우리 눈앞에 펼쳐진 삶 그 자체다.

 

우주법계는 저마다에게 주어진

특별한 삶을 통해 자신을 깨닫도록

완벽한 깨달음의 자원들을 준비해 두고 있다.

 

삶을 피해 달아나려 하지 않고 받아들여

정면으로 마주하고

분별없이 보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수행이요,

명상이다.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마라.

삶 그 자체를 통해 깨달으라.

현실이 곧 진실이고 진여(眞如)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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