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불교 성전 - 100

혜월(慧月) 2021. 8. 10. 20:25

 

불교 성전

 

제2편 초기 경전

 

제9장 티끌을 벗어난 대장부

 

도를 얻으려면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람이 애욕에 얽매이면 마음이 흐리고 어지러워

도를 볼 수 없다.   깨끗이 가라앉은 물을 휘저어

놓으면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그림자를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너희들 사문은 반드시 애욕을 버려야 한다. 

애욕의 때가 씻기면 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도를 보는 사람은 마치 횃불을 가지고 어두운 방안에

들어갔을 때 어두움이 사라지고 환히 밝아지는 것과 

같다.   도를 배워 진리를 보면 무명은 없어지고 

지혜만 남을 것이다.

 

내 법은 생각함이 없이 생각하고,  행함이 없이 행하며,

말함이 없이 말하고 , 닦음이 없이 닦는다.

그러므로 아는 사람에게는 가깝지만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갈수록 아득할 뿐이다.    무어라 말할 길이 끊어졌으며,

사물에 걸릴 것이 없으니,  털끝만치라도 어긋나면 

잃기도 잠깐이다.

 

천지를 볼 때 덧없이 생각하고,  세계를 볼 때도 덧없음을

생각하며,  마음을 볼 때는 그대로가 보리(菩提)라고 생각하라.

 

이와 같이 도를 알면 얻기가 빠를 것이다.  몸 안에 있는

사대(四大=地,水,火, 風)가 제각기 이름을 가졌지만

어디에도 나는 없다고 생각하라.  내가 있지 않다면

그것은 허깨비와 다를 게 무엇인가.

 

사람이 감정과 욕망에 이끌려 명예를 구하지만 명예가

드러날 만하면 몸은 이미 죽고 만다.   하잘것없는  세상의

명예를 탐하느라 도를 배우지 않고 헛수고만 하니,

마치 향을 사루어 그 향기를 맡기는 했지만 향은 이미

재가 되고 만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몸을 해치는 불이

명예 뒤에 숨어 있는 것이다.]

                                      < 사 십 이 장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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