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제2편 초기 경전
제9장 티끌을 벗어난 대장부
도를 얻으려면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람이 애욕에 얽매이면 마음이 흐리고 어지러워
도를 볼 수 없다. 깨끗이 가라앉은 물을 휘저어
놓으면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그림자를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너희들 사문은 반드시 애욕을 버려야 한다.
애욕의 때가 씻기면 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도를 보는 사람은 마치 횃불을 가지고 어두운 방안에
들어갔을 때 어두움이 사라지고 환히 밝아지는 것과
같다. 도를 배워 진리를 보면 무명은 없어지고
지혜만 남을 것이다.
내 법은 생각함이 없이 생각하고, 행함이 없이 행하며,
말함이 없이 말하고 , 닦음이 없이 닦는다.
그러므로 아는 사람에게는 가깝지만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갈수록 아득할 뿐이다. 무어라 말할 길이 끊어졌으며,
사물에 걸릴 것이 없으니, 털끝만치라도 어긋나면
잃기도 잠깐이다.
천지를 볼 때 덧없이 생각하고, 세계를 볼 때도 덧없음을
생각하며, 마음을 볼 때는 그대로가 보리(菩提)라고 생각하라.
이와 같이 도를 알면 얻기가 빠를 것이다. 몸 안에 있는
사대(四大=地,水,火, 風)가 제각기 이름을 가졌지만
어디에도 나는 없다고 생각하라. 내가 있지 않다면
그것은 허깨비와 다를 게 무엇인가.
사람이 감정과 욕망에 이끌려 명예를 구하지만 명예가
드러날 만하면 몸은 이미 죽고 만다. 하잘것없는 세상의
명예를 탐하느라 도를 배우지 않고 헛수고만 하니,
마치 향을 사루어 그 향기를 맡기는 했지만 향은 이미
재가 되고 만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몸을 해치는 불이
명예 뒤에 숨어 있는 것이다.]
< 사 십 이 장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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