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우주법계는 우리의 삶을 낱낱이 촬영하고 있다.
인과응보라는 프로그램에 쓰이는 이 우주적 촬영장비는
심지어 주인공의 마음 상태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내 앞의 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곧 우주를 무시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연예인의 사생활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는 예능이 대세라고 한다.
그런 예능에서 주인공들은 평소보다
조심스럽고 잘 보이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메라로 촬영하지 않더라도 이 우주법계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우리의 삶을 전자동으로 촬영하고 있다.
죽고 나면 삶 전체가 파노라마 영화처럼 스치며 재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남들이 보지 않는다고 대충대충 살거나,
이기적으로 살면 안 되는 이유다.
아무리 사소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실
그는 곧 이 우주법계의 대변자로서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를 무시하는 것은 온 우주를 무시하는 것이다.
단 한 사람에게 베푼 선행은 곧 온 우주를 돕는 일이다.
내 앞의 한 사람을 부처님처럼,
신처럼 공경하라.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