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유대인들의 정신적 문화유산)

탈무드의 신앙 - 기도

혜월(慧月) 2021. 11. 2. 09:12

 

탈무드의 신앙

스물세 번째 이야기

 

기도

 

어떤 배에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자

제각기 자기 나라의 신에게 

그들의 방식대로 기도를 했다.

그러나 폭풍우는 점점 거세지기만 했다.

 

그런데 유독 유대인만이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당신은 왜 기도를 하지 않소?"

그러자 유대인도 기도했다.

곧 폭풍우가 멈췄다.

 

배가 무사히 항구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유대인에게 물었다.

"우리가 온갖 정성을 다해 기도했을 때는 

폭풍이 더 거세지더니

어째서 당신이 기도하니까 

금방 폭풍우가 가라앉았을까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러분은 각기 

바빌론인은 바빌론 신에게,

로마인은 로마의 신에게 기도했지요.

그러나 바다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나의 신은 

세상 모두를 지배하는 신이니

기도를 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마빈 토케이어의 탈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