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의 지혜
두 번째 이야기
배움을 회피할 구실은 없다
심판날에 천국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때
부자에게나 가난한 자에게나 질문은 항상 동일하다.
"왜, 지식을 얻기 위해 항상 애쓰며 공부하지 않았는가?"
고물장사로 일생을 보낸 사람이 대답했다.
"저는 너무 가난해서 저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법정에서는 이에 대해 크게 꾸짖었다.
"힐렌 만큼 가난했던 사람도 없었다.
그는 간신히 번 돈의 반을 수업료로 내고
공부하면서 반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데 썼다.
한동안 돈을 벌지 못해 수업에 들어오지 못하니까
힐렐은 추운 겨울날 지붕 위로 올라가
수업을 듣기까지 하지 않았느냐?"
사업가로 일생을 보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회사를 유지하느라고 너무 바빠
공부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법정에서는 다시 꾸짖었다.
"네가 아무리 사업을 크게 했어도 엘리저 만큼은 아닐 것이다.
그는 부친으로부터 천 개의 마을과
천 개의어선을 상속받았다.
그는 집에 있으면,
매일같이 하인들이 재물 사용을 결재해 달라고 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불필요한 섬김을 할 게 뻔하니,
하인들에게 관리를 다 맡기고
밀가루 식량 봉지를 메고 돌아다니며
율법서를 공부했다.
어느 곳에서 하인들이 자기를 몰라보고 붙잡았을 때
그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하니 나를 풀어 달라.'
고 간청했던 것이다. "
이번에는 영화배우로 살았던 사람이 있었다.
"저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요셉만큼 아름다운 자도 없었을 것이다.
보디발의 아내가 그를 유혹하여도
공부를 방해받고 싶지 않았던 그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 여자가 속이 보이는 옷을 입기도 하고
은화 천 냥을 주겠다고도 하고
심지어 감옥에 넣겠다고 위협해도
요셉은 꿈쩍하지 않았다.
요셉에게 반한 누구도 공부를 통한
지적 성장을 향한 요셉의 의지를 꺽지 못했다."
법정은 배움의 의무를 저버릴 구실이
하나도 없음을 판시(判示)했다.
미빈 토케이어의 탈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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