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11월 14일

혜월(慧月) 2022. 11. 14. 08:12

11월 14일

 

*불의에 대한 침묵은 곧 악이다*

 

所謂仁明 非口不言

(소위인명 비구불언)

소위 성인은 침묵만 하지는 않는다.

 

 

해야 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다른 이의 열등감을 조장하지 않고 상쾌한 웃음을 주는 농담,

감사와 인정,

애정 어린 충고와 교훈 등은 해야 될 말들이다.

 

분위기를 파악해 적재적소에 맞는 말은 보석보다 아름답다.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사막이 되며,

부드러운 관계를 맺기 어렵다.

말을 나눠야 할 사람과 말없이 함께 앉아 있는 것처럼 어색한 일이 없다.

 

 

"악마는 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을 열반이라 한다"

악마는 아무 말도 없이 쥐 죽은 듯 있는 것이 열반에 드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 세상의 현실을 버리고 침묵하는 것이 열반일 수 없다.

 

불의한 현실에 침묵을 지키는 보신주의(補身主義)는 성자가 아니다.

강자의 불의를 보고도 침묵을 지킨다면 성자가 아니라 

기회주의자이다.

 

보통 열반이라 할 때 고요한 침묵이 지속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붓다는 중생에게 해야 될 말,

필요한 말을 해야 참 열반이라고 했다.

 

3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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