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11월 28일

혜월(慧月) 2022. 11. 28. 08:11

11월 28일

 

*치우치지 않는 중도를 걸으라*

 

學未至於道 衒耀見門

(학미지어도 현요견문)

공부가 도에 미치지 못하니 돌아다니며 자기 자랑만 한다.

 

 

"하늘이여, 마음껏 비를 내리게나."

이 말은 붓다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무쟁제일(無諍第一) 수부티(須菩提)가 자주 했다.

 

본디 종용하고 온화한 성품인 수부티가 

이토록 사자후를 토할 만큼 당당해진 이유가 있다.

어느 날 붓다가 수부티에게 교훈했다.

 

"수부티야,

자비를 행할 때 특정 대상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 또한 편견에 치우친 편애이니라.  

말에 의존하지도 말라.

말 또한 단순한 상징에 불과하다.

특정 대상이나 말에 집착하지 않고 자비를 실천한다면

거기서 오는 복락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네가 동쪽 공간을 헤아릴 수 있느냐?"

 

"서쪽, 남쪽, 북쪽은 물론이고 위와 아래와 공간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 수부티야.

네가 자비행을 할 때 어떤 개념에 붙잡히지 않는다면

그 결과 누리는 복락은 공간처럼 헤아릴 수 없으리라."

 

도의 경지에 오른 증거는 세상 변화에 흔들리지 않음이요.

도에 미치지 못한 증거는 자기 자랑에 바쁜 것이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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