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모든 일은 양면성을 띤다*
快哉福報 所願皆成
(쾌재복보 소원개성)
즐겁구나 복된 응보여, 차례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네.
참나는 의식과 무의식의 옷을 입고 있다.
이 의식과 무의식에는
나의 생각, 경험, 행동이 누적된다.
현세에서의 생각과 체험의 누적이 곧 현세의
업(業)이 되어 다음 세상의 씨앗이 된다.
문수보살이 보수보살에게 물었다.
''중생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네 요소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 자아(自我)의 실체가 없고,
악하고 선한 본성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중생에게 고와 낙이 따릅니까?''
보수보살은 대답했다.
''그가 지은 업에 따라 응보를 받습니다.
그러나 행위의 실체는 없습니다.
씨앗과 밭이 서로 모르나 싹이 나고,
맑은 거울에 비친 그림자가 여럿이듯이 업의 본성도 그와 같습니다.''
고난을 만나거든 절망하지 말고 기뻐해야 한다.
고난으로 참나에 붙어 있던 악업이
하나하나 떨어져 나가며 하나하나 풀리기 때문이다.
이런 신념을 지니면 세상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해도 감사할 수 있다.
모든 시련에는 나를 정화하고
선업을 쌓게 하는 용광로 같은 기능이 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