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찰나의 미학*
一念不生全體願
(일념불생전체원)
언제나 한마음이어라. 그러면 순간이 편하리니.
모든 것은 찰나에 생겼다가 찰나에 소멸한다.
모든 것이 '찰나' 임을 알면 '참나'가 생기를 얻는다.
찰나가 얼마나 짧을까?
가는 명주실 한 올을 두 사람이 양쪽에서 잡아당기고
칼로 싹둑 잘라 끊어지는 순간의 순간이 64찰나이다.
그러니 찰나는 우리의 시간 개념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유를 든다면 138억 년 전
순식간에 일어난 빅뱅의 순간과 흡사하다.
이런 찰나 위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동시에 생기하고 소멸한다.
그러니 아무리 대단한 명성을 지녔다 한들,
많은 재물을 가졌다 한들,
괴로움이 크다 한들 거기 매달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욕망에서 그리움이 생기고 원망이 생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희망이든, 절망이든
그 앞에 '너무'를 붙이지 말라.
사람이기에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며,
희망을 갖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면 그때부터 집착이 된다.
사랑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할 수 있으나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부터 분별의 고통이 시작된다.
인연 따라 일어나는 마음을 받아들여도 집착은 놓으라.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