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욕망은 지혜를 흐리는 방해꾼*
減損受淨行
(감손수정행)
탐욕을 덜어내고 청정하게 살지지.
우리는 자주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때 얼마나 현명하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다른 길을 가게 된다.
붓다는 욕심에 눈먼 사람을 이렇게 비유했다.
초겨울에 접어든 어느 날,
한 나그네가 산길을 걷다가 호랑이를 만나
도망가다가 절벽 끝에 있는 소나무로 뛰어올랐다.
호랑이가 소나무로 다가오자
나그네는 소나무에 얽혀 있던 넝쿨을 잡고
벼랑에 매달리게 되었다.
아래는 시퍼런 파도가 넘실대고 위에는 호랑이가 노리는데,
생쥐가 나타나 넝쿨 줄기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그때 넝쿨 근처 벌집이 흔들리며 꿀이 줄줄 흘러내렸다.
나그네는 그 꿀맛에만 취해
호랑이도, 바다도 잊어버렸다.
감각기관을 비우고 감각 대상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구도자이다.
감각 대상으로 채우고자 허우적대는 사람들이
하잘것없는 즐거움,
하잘것없는 말솜씨,
하잘것없는 지혜가 최고라고 스스로 속고 즐거워한다.
욕심(欲心), 욕정(欲情), 욕구불만(欲求不滿)의 삼욕(三欲)이
정상적 판단을 흐리게 한다.
이 삼욕만 버리면 훨씬 현명한 판단을 내린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