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과유불급*
止止不須說 我法妙難思
(지지불수설 아법묘난사)
그만두자, 그만두자, 더 이상 언급하지 말자.
'이것만큼은 절대 놓쳐서 안 돼,
이것 없으면 사는 의미가 없어.'
찰나에 생겼다 결국은 사라지는 '이것'을 잡으려 하면 할수록
우물 속의 달빛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된 일이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쏟는 것은 좋으나
어디까지나 자기의 청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한도내에서이다.
山僧貪月色 (산승탐월색)
산중 스님이 달빛을 탐내
幷汲一甁中 (병급일병중)
물 길으며 항아리 가득 담아 갔지
到寺方應覺 (도사방응각)
절에 이르면 그제야 알리라
甁傾月亦空 (병경월역공)
항아리를 기울이고 나면 달빛도 사라지지
이규보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