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자신이 지은 대로 업을 받는다*
智者能斷棄 不盻除衆苦
(지자능단기 불혜제중고)
지혜로운 자는 끊을 것을 능히 끊고 돌아보지 않아 모든 고통을 없앤다.
자기 아집에 쌓여 끝내 어리석음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을
붓다는 거리를 두어 스스로 반성할 때까지 내버려두었다.
붓다가 아침에 사밧티 성내로 탁발하러 갔다.
탁발이 끝나갈 무렵,
성내의 유명한 욕쟁이인 파라트피차라를 만났다.
그는 붓다가 가는 곳마다 뒤따라 다니며 욕을 해댔다.
부처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더욱 화가 치민
파라트피차라는 상스런 욕설을 퍼부었다.
부처는 여전히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 몰려들었다.
붓다의 무반응에 심한 모멸감을 느낀 욕쟁이는
황토 흙을 한 줌 위어 붓다 면전에 뿌렸다.
마침 바람이 맞은편에서 불어와
그 흙먼지를 욕쟁이가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크게 웃자
붓다가 안타깝게 보며 입을 열었다.
"아무나 욕하고 모욕을 주지 마라.
설령 너를 화나게 한 사람이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
더구나 마음이 청정한 사람에게 모독을 하면
그 모독이 자기에게 돌아온다.
마치 바람을 거슬러 뿌린 흙이 다시 돌아와
자기를 더럽히는 것과 같느니라."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