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이동연 지음)

4월 17일

혜월(慧月) 2023. 4. 17. 08:13

4월 17일

 

목동과 붓다 2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으니 비가 와도 상관없다*

 

無所好樂 何憂何畏

(무소호락 하우하외)

소속되기를 원하는 곳이 없으니 무엇을 근심하고 두려워하랴.

 

 

소치는 다니야가 붓다에게 말했다.

"소들은 모기도 쇠파리도 없는 풀이 우거진 들판에서

풀을 먹으며 비가 와도 견딜 것입니다.

그러니 하늘이여!

비를 내려도 상관없습니다."

 

붓다가 말했다.

"나는 이미 내 뗏목을 타고 욕망의 격류를 건너

피안에 이르렀으니 뗏목이 소용없노라.

그러니 하늘이 비를 내려도 상관없다."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내 아내는 정숙합니다.

오래 살아도 내 마음이 흡족합니다.

그러니 하늘이여! 

비를 내려도 상관없습니다."

 

붓다가 말했다.

"내 마음은 내게 순종하고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있다.

오랜 수양으로 잘 다스려져 있다.

그러니 하늘이 비를 내려도 상관없다."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나는 내 힘으로 살아갑니다.

내 아이들은 모두 건강합니다.

그러니 하늘이여! 

비를 내려도 상관없습니다."

 

붓다가 말했다.

"나는 누구에게도 속해있지 않다.

스스로 얻고 스스로 온 세상을 거닌다.

그러니 하늘이 비를 내려도 상관없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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