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뜻을 같이 할 수 없는 사람들*
一施如信 不得定意
(일시여신 부득정의)
자기 고집만 따르는 친구와 바른 뜻을 정할 수 없다.
아주 먼 옛날,
원숭이 왕 두 마리가 각기 500마리씩 거느리고 있었다.
가시나라(迦尸國) 왕의 아들이
이 원숭이 무리 1,000마리를 포위하고 사로잡고자 했다.
이때 착한 원숭이 왕이 악한 원숭이 왕에게 제안했다.
"지금 이 강을 건너면 우리 모두 살아날 수 있다."
악한 왕은 착한 왕이 먼저 제안을 하자
자존심이 상해 오히려 머뭇거렸다.
"뭐 그리 서두르셔? 좀더 지켜봅시다."
이에 착한 왕은 즉시 무리를 향해 소리쳤다.
"저기 비다라 나뭇가지가 매우 길구나.
저 긴 가지를 잡고 모두 강을 건너라."
그렇게 하여 착한 원숭이 왕의 무리 500마리는 강을 건너고
악한 원숭이 왕의 무리 500마리는 머뭇거리다
왕자에게 사로잡혔다.
붓다는 이를 사례로 들며 설파했다.
"부디 악한 벗을 멀리하고 마땅이 착한 벗을 가까이 두어라.
악한 벗을 따르면 괴롭게 되나니
착한 벗과 친해져야 하느니라."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