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네 가지 인간관계의 유형*
賢夫染人 如近香熏
(현부염인 여근향훈)
어진 사람이 끼치는 영향은 좋은 향기와 같다.
아난다가 세존에게 아뢰었다.
"세존이여,
깊이 살펴보니 착한 벗이 수행의 절반이라 여겨집니다.
어떻습니까?"
"아난다야, 그리 말해서는 안 된다.
착한 벗과 함께 있다는 것이
수행하는 길의 전부이니라."
수행은 우정의 길이며 좋은 이웃의 길이다.
사장과 직원,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부부,
연인 등의 기반은 주종관계가 아니다.
서로의 존엄성을 긍정하는 착한 벗의 관계이다.
이 관계망 위에 사회적, 제도적, 법적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붓다는 인간관계에 '꽃, 저울, 산, 땅' 과 같은 네 가지 관계가 있다고 했다.
활짝 아름답게 필 때 모리에 꽂았다가 시들면 버리는 관계가 꽃과 같다.
권세가 무거울 때 아첨하다가 가벼워지자 업신여기는 관계가 저울이다.
금산(金山)은 새나 짐승돠 금빛이 들게 하고,
땅은 온갖 곡식을 내주어 부유케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산과 같은 벗, 땅과 같은 벗'이 되어야 하겠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