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이익 앞에서 좋은 벗이 가려진다*
以飯食衆 不得正意
(이반식중 부득정의)
자기 이익만 탐하는 친구와 바른 뜻을 정할 수 없다.
옛말에 "춥고 배고플 때 도를 찾고 의리를 찾다가
등 따뜻하고 배부르니 욕심 부린다" 는 말이 있다.
좋은 친구인지 나쁜 친구인지는
형편이 엇비슷할 때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서로 격차가 벌어졌을 때 둘 사이가
평소대로 유지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콩 한조각이라도 이익이 생겨 나눠야 될 때도 드러난다.
"이익 앞에서 함께하는 사람이 착한 벗이니
함께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음을 잊지 않느니라."
붓다의 이 말은 공동의 이익을 놓고
좋은 벗이라면 사사로움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악우(惡友)는 거짓과 공포로 상대에게 적게 주고,
자신은 부당하게 많이 가져간다.
벗이 잘될 때는 가까이하다가 고난에 처할 때 모른 체한다.
불가는 이익이 중심이 아니다.
얼마나 많이 남겼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벌어 얼마나 나누고 사느냐이다.
따라서 '관계'를 중시한다.
관계가 곧 인연이고 연기이다.
정당한 이익 배분을 충실한 관계로 삼을 때
상응하는 인과응보가 따른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