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윤선영 글, 홍자성 원문)-심심수양

나 자신과 후손을 위해 관용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

혜월(慧月) 2024. 10. 30. 10:37

 

* 나 자신과 후손을 위해 관용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 *

 

자신의 마음을 어둡게 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정을 야박하게

하지 말 것이며 물력을 전부 다 쓰지 말라. 이 세 가지는 천지에 내

마음을 세우고 사람들을 살려주며 자손을 위해 복을 만드는 길이다.

 

전편 183장

不昧己心, 不盡人情, 不竭物力.

불매기심, 부진인정, 불갈물력.

 

三者可以爲天地立心, 爲生民立命, 爲子孫造福.

삼자가이위천지입심, 위생민입명, 위자손조복.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대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 결국 인생 제일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항상 밝게 다스려야 합니다. 어두운 생각이 마음

속을 지배하면 그것이 나의 표정, 언어로 드러나 나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본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내가 반드시 지녀야 할 자세는 바로 너그러운 마음

가짐입니다.. 남에게 야박하게 베풀고 조금의 잘못에도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면 베풀고도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용서해도 원망을 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사람은 곧 나의 후손입니다. 나의 후손이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내가 현재 가진 物力을 마구 쓰며 낭비

해서는 안 됩니다. 적절히 남을 위해 베풀고, 또 어느 정도는 후손을 위해

아껴두는 것이 대대로 복을 만들어가는 방법입니다.

 

본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다른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면서 후손에

게도 복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제법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