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깊이를 더하는 고전 읽기(이강래 편역)

상대방을 치겨세우고 나를 낮추는 것이 덕의 기본이다

혜월(慧月) 2025. 1. 16. 08:21

 

*상대방을 추겨세우고 나를 낮추는 것이 덕(德)의 기본이다*

 

좌전

卑讓 德之基也. ( 비양 덕지기야 )

 

  '덕(德)'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설명하려면 의외로 어렵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마음이 올바르고 인도(人道)에 합당한 일' 즉 '훌륭한 인격'이란 

의미이다.

 그럼 이 훌륭한 인격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

까?  좌전(左傳)에 의하면 비양(卑讓)이라고 했다.

  '비(卑)는 낮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은 낮은 곳에 몸을 두고 상대방을 올려

세워 주는 것, 이것이 '비'이다.  '양(讓)'은 사양한다는 뜻이다. 자기는 한 걸

음 뒤로 물러서고 상대방에게 길을 터주는 것, 그것이 양이다.

  알기 쉽게 말한다면 비양이란 곧 겸허(謙虛)이며, 이것이 덕의 기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도 '곡식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다.

  '비양'은 어떤 사람에게도 필요한 덕목이거니와, 특히 이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리더인 것이다.

 

*고성낙일 ( 孤城落日 ) - 왕유(王維)의 詩

아무 도움이 없이 고립된 상태의 처참함을 이름.

 

                                     인생에 깊이를 더하는 고전 읽기 - 이강래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