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관리(官吏)는 덕을 심는 법이다* 한비자善吏者樹德 선리자수덕 공자의 제자인 자고가 위나라 재판관으로 등용되었을 때, 한 병사에게빈형(臏刑:다리를 자르는 형)을 선고한 적이 있었다. 다리를 잘린 그 병사는 이후 성문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얼마 후 위나라에 내란이 일어났다. 자고는 신변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성문으로 탈출하려고 했다. 그러자 자신이 빈형을 선고한 문지기가 성문에있다가 자고를 보고는 지하실에 숨겨주었다. 내란이 평정된 다음 자고가 문지기에게 이유를 물었던바,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제 죄는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죄였는데, 당신은 조사 과정에서부터 어떻게든 저의 죄를 가볍게 해주기 위해 힘쓰셨습니다. 또 죄상이 드러나판결을 내리실 때에도 당신은 심히 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