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들을 때는 들리는 것만 있게 하고,
볼 때는 보는 것만 있게 하라.
하나를 할 때는 바로 그 하나만이 있게 하라.
바로 그 자리가 깨달음의 자리다.
보고 듣는 것 자체가 바로 참된 자기의 성품이다.
볼 때 보고, 들릴 때 듣는 것이야말로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내 준다.
들을 때 들리는 것만 있고,
볼 때 보는 것만 있게 된다면,
바로 그 자리가 깨달음의 자리다.
그때 아무런 문제도 없다.
다만 보고 들을 뿐, 아무런 일도 없다.
그러나 분별심은 곧장 보고 듣는 성품을 막아선다.
어떤 대상을 볼 때 곧장 분별심이 일어나
그것이 좋으니 싫으니,
예쁘니 못났느니 하면서
온갖 분별을 가져다 붙인다.
들을 때 그저 들리는 것을 듣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분별심은 들리는 소리를 해석하고,
판단하고, 분별한다.
연이어 더 좋은 것을 집착하고 싫은 것을 거부하면서
괴로움을 만들어 낸다.
깨달음은 매우 단순하다.
볼 때 보기만 하라.
들을 때 듣기만 하라.
하나를 할 때는 다만 바로 그 하나만을 하라.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