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부처님께서는 아무리 옳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생각에 끝까지 사로잡혀
그것을 절대화하지 않으셨다.
사실 절대적으로 옳은 것도,
절대적으로 틀린 것도 없다.
몇 번 해도 안 된다면 그건 나와 인연이 아닐 수도 있다...
메기야 스님이 어느 날 부처님의 시자가 되어
탁발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름다운 망도 동산을 보고 반했다.
메기야는 그곳에 남아 수행하겠노라고 부처님께 청하지만
부처님께서는 다른 시자가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셨다.
그러나 메기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두 번째 청도 거절했지만
메기야의 뜻이 완강함을 보고는
세 번째로 청하자 들어주신다.
부처님 일대기를 보면 두 번 거절했지만
그래도 뜻을 굽히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청을 들어주시곤 한다.
부처님께서는 이처럼 자신의
견해를 집착하거나 절대화하지 않으셨다.
아무리 옳은 생각이라할지라도
그 생각에 집착하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옳지 않기 때문이다.
두세 번까지는 밀어 붙여 보라.
그러나 그래도 안 된다면 인연이 아니구나 하고
빨리 마음을 접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