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의 도덕
열두 번째 이야기
축복
한 젊은이가 안식일날 포도주를 살 돈이 없어
혁대를 저당 잡히고는
허리에 밧줄을 감고 다녔다.
이를 보고 사정을 알게 된 친구가 말했다.
"이런 쯧쯧,,, 하늘이 자네에게 많은 재물을
내려 주셔서 비단으로 몸을 뒤덮게 되기를 빌겠네."
세월이 흘러 젊은이는 가정을 갖고 재산을 모았다.
아들의 결혼식장에서 식을 기다리던 중
그는 졸음이 와서 구석의 자리에서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그는 야윈 체격이어서
결혼식 의상을 갈아입으로 온 신부와 그녀의 자매들은
그가 있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녀들은 비단 옷을 벗어서 구석자리로 던졌고
이윽고 그는 비단으로 덮이게 되었다.
잠을 깨니 옛 친구의 예언이 실현되었음을 깨달았다.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허허, 왜 내게도 똑같은 축복을 빌어주지 않았나?
그러면 나도 한 번 비단으로 몸을 감았을 텐데."
하고 웃었다.
마빈 토케이어의 탈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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