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9월 1일

혜월(慧月) 2021. 9. 1. 07:13

 

 

9월 1일

 

죽비 소리, 새소리, 라디오 소리가 다 다르지만,

듣는 성품은 똑같다.

들리는 소리와 대상을 따라가지 말고,

그저 생각이 개입되기 이전의

자리에서 들어보라...

 

 

죽비 소리를 듣고, 새소리를 듣고, 라디오 소리를 듣는다.

듣는 대상은 전부 다르지만 '듣는 것'은 같다.

들을 때 그저 '들을 뿐'이 되어 듣기만 한다면

바로 그때 그 '듣는 성품'이 바로 본래자리요,

불성이다. 

그러나 듣자마자 곧장 이건 새소리, 저건 죽비 소리 하고

분별하면서 대상을 따라간다.

그렇게 소리를 분별할 때 곧장 중생이 된다.

오직 들을 뿐일 때는 부처이지만,  

듣는 소리를 해석할 때 중생이다.

생각과 분별이 일어나기 이전 자리에서 들을 때,

선에서는 이를 '첫 번째 자리'라고 한다.

생각으로 해석하면 곧장 두 번째 자리에서 떨어진다.

볼 때 그저 '볼 뿐',

들을 때 그저 '들을 뿐'. 

그 다음 분별과 생각과 해석을 따라가지 않을 때

그것이 바로 본래 자리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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