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제행무상, 삶은 끊임없는 변화의 연속이다.
변화하는 모든 것을 그저 변화하도록 내버려 두라.
변화하지 못하게 붙잡아 두며
멈춰 세우려 하지 마라.
모든 것이 변화하는 그 배경에,
변치 않는 '이것'을 찾으라...
제행무상(諸行無常),
삶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흐른다.
그 변화의 흐름을 막아서서 붙잡으려고 애쓸 때,
삶은 일체개고(一切皆苦)가 되지만,
흐르는 삶을 흐르게 두면 열반적정(涅槃寂靜)이 드러난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하는데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무언가 안정적이고 확정적이며
변치 않는 든든한 안식처를 찾는다.
그러나 그런 것은 없다.
물론 세상 너머에 또 다른 가능성은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아닌,
오고 가는 것이 아닌,
언제나 한결같아 일어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바탕을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인식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식과 세상의 너머,
분별심의 너머에서 다만 하나로 계합될 뿐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참된 마음자리이며 살림살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이것'이다.
'이것이 무엇일까?'
'이 뭣꼬?'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