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내면에서 파도치는 소리 너머의 소리를 듣고,
우주를 장엄하는 연주 넘어의 연주를 들으라.
생각 너머 침묵의 배경에 늘 있는 참된 진실을 그리워하라.
간절히 원할 때,
시절인연이 되면 저 너머에서 소식이 온다...
눈에 보이는 대상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귀에 들리는 소리만 들을 수 잇는 것이 아니다.
우리 눈, 귀, 코, 혀, 몸, 뜻으로 감지되지 않는 대상 경계 너머에,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분명하게 확인되고 체험되는 것이 있다.
우리의 감각 기관으로 인식된느 것들 너머에
우리의 존재오 이 우주의 배경을 이루는 바탕이랄까
근원적인 진리가 있다.
그것은 대상이 아니기에 보고 듣고 만질 수는 없다.
특정한 대상이 아니라 너와 내가 없는 하나로서 전체다.
그렇기에 따로 떨어져 있지 않아 가깝다.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니 '이것'을 깨닫기는 어렵지 않다.
내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 참된 진실을 깨닫겠노라는 발심과 애정,
깊은 관심으로 간절히 원할 때,
시절인연이 무르익으면
저 너머에서 소식이 올 것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